의식 4

아침걷기107 환경

3일 정도를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하던 루틴을 다 하지 못했다. 또 아침에 바삐 활동을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하루들이 지나갔다. 루틴이 가지는 효과에 대해 역체감하는 경험이었다. 오늘 쉬는 날로 갖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나의 주변 환경 그리고 연결의 강도 등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도 더 고려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최근 스트레스 때문인지 속이 안 좋은 날이 많다. 컨디션에 무시하기 어려운 지장을 주는 상태가 되기 전에 회복 기간을 가져야겠다. 그리고 간간히 늦게 자게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날 하루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는 듯 하다. 어찌됐든 일어나서 할 일을 한 뒤 잠시 잊었던 아침걷기를 했다. 수많은 생각들이 스쳤다...

아침걷기54 선택

인생은 결국 선택의 집합이다. 자신이 볼 수 있는 선택지가 한계가 있을 뿐이다. 교육을 통해서 선택지를 늘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마이뉴스의 대표와 대면해서 얘기를 들은 기억이 선명하다. 중학생 때 꿈이라고 가졌던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쭉 걸어왔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 보니 다른 선택지도 가능했겠다는 식으로 말했다. 중학생이 세상을 경험했다면 얼마나 경험했겠나. 다른 것보다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택지가 과연 몇 개나 되냐는 것이다. 이번 아침은 알람을 맞추고 일어났다. 조금은 찌뿌둥한 감이 있었지만, 비교적 괜찮은 편에 속했다.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이 정도는 아침걷기를 하고 나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 쉬다가 일처리도 하나 하고 아침걷기를 다녀왔다. 역시 괜찮아졌다. 드디어 조..

아침걷기19

전날 많이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도 공부를 더 해보겠다고 시험기간인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하다가 잠들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그동안 습관처럼 해오던 잘못된 방식들을 모조리 뒤집어서 해보고 싶다. 그래도 피곤한 건 어쩔 수 없다. 아침에 겨우 일어나서 늦지 않게 출발했다. 다행인 건 피곤하다고 잠들어버릴 만큼의 상태는 벗어난 것 같다. 의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여기고, 내가 할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있으니 눈이 떠지고, 몸이 일으켜진다. 물론 오늘도 눈을 뜬 후에 1시간쯤 지나서야 몸을 일으킬 수 있긴 했지만, 아침걷기를 할 시간을 최소치라도 확보할 수 있었다. 오늘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혼자 바로 나가려고 했는데 가족이 먼저 같이 가자고 얘기해 줬다. 먼저 출발하라고..

부끄러움

내 안의 판도라 상자 부끄러움은 사실 보물 상자다. 이제껏 나는 계속해서 내 삶에 진짜 중요한 것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멀리하고 내게 더 좋은 점을 가까이하려 노력했다. 그렇게 많은 것을 바꿔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뭔가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은 매번 지우기가 어려웠다. 그 이유는 판도라 상자라고 생각해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깊숙이 묻혀 있던 것 때문이다. 나의 성장에 발목을 잡는 것은 여기에 갇혀 빛을 발하지 못한 보물들을 무시했기 때문이었다. 주변에 애들이 놀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놀리지 않을까 조심했다.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나도 놀리지 않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그런 시선들은 내 안에 자기 검열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작은 행동을 했을 때 남..

내꺼내/글싸기 2021.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