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람실 4

아침걷기101 혼자

아침걷기를 하다보면 정말 재밌는 생각들이 많이 나타난다. 아마 아침걷기도 재밌는 것들이 없어지면 안하게 될지도 모른다. 매일 소소하게 재밌는 거리들이 계속 넘쳐나니 또 하게될 뿐이다. 100번째 글을 쓰고 난 뒤 아침걷기는 혼자임을 인지하기에 딱 알맞았다. 가족과 함께 걷기도 했지만 일종의 보너스타임이었다. 아침걷기의 이점으로 또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하게 됐던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 호랑이는 옆에서 가까이 보게 됐다. 그렇게 보니 또 엄청 듬직한 호랑이가 됐다. 녀석, 하체 단련을 더 하면 더욱 멋진 호랑이가 되겠구나. 물을 보러 간다. 가는 길에 하늘이 맑고 구름이 몽글몽글 부드럽게 펼쳐져있었다. 햇빛은 덜 나서 물이 비교적 어둑해보였지만 물의 흐름은 여전히 예쁘다. 눈을 감고 호흡해준..

아침걷기80 열람실

최근 친해지려고 많이 애쓰는 친구(공간)이 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애초에 친해지려면 자주 만나야 할텐데 어쩔 수 없이 일방적이다. 별 다른 방법이 없으니 내가 자주 찾아가야 한다. 열람실과의 인연은 아주 최근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예전에는 나와 어울리지 않다는, 달리 말하면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한 번 가서 주욱 있어봤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나도 일원이 된 것 같았고 실제로 글도 꽤 잘 읽혔다. 그때 느낀 기분 좋은 마음에 이번에는 대놓고 밝히려고 해보고 있다. 주 40시간 열람실에서 살기가 이번 목표다. 아직도 어렵지만 되는데까지 해보자. 점점 아침에 일어나서 어제의 기억이 금방 불러오기가 되는 듯 하다. 예전 같았으면 정신 없이 깨자마자 수..

아침걷기69 내가 원하는 것

세계정세를 살펴서 얻은 정보들로 주식으로 수익을 버는 사람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얻는 것이 걱정과 스트레스뿐이라면 그게 과연 좋은 걸까? 너무 극단적인 예시의 나열이긴 하다. 현재의 나는 그 걱정과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내가 필요한 정보만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서 적용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오는 것을 통해 꼭 주식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적극 활용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이것은 적어도 앞으로 3개월은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일에 국한된 분야로만 해볼까 한다. 내가 지금 원하는 것은 나의 최대치를 끌어올려서 새로운 학문을 학습하는 것이다. 오늘도 잠이 부족하긴 하나 아침에 일어나서 활..

아침걷기30

대망의 시험 날이었다. 시험 날이어도 나의 하루는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아침걷기, 아침식사, 책 읽기까지는 무사히 마쳤다. 뒤늦게 글을 쓴다. 내 인생의 공부가 이렇게 가까웠던 날이 언제였을까 아득했던 과거들이 슬며시 떠올랐다. 시험이 기다려지는 것이 가능한 거였구나. 물론 완벽하진 않았다. 완벽을 기대한 것은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준비 상태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었다. 이렇게 된 것도 내가 생각한 것을 실행에 옮긴 정도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시험은 평소 수업시간과 달리 2시간 늦게 있었지만, 똑같이 출발해서 열람실로 직행해서 어제 하던 공부를 마저 했다. 어제 공부를 멈추고 나올 때와 오늘 열람실로 들어갈 때만 해도 의식적으로 미소를 띠어보려고 했다. 의도적으로 미소를 띠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