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3

아침걷기103 대비

나의 과거를 파헤치는 것이 가지는 가치가 내게는 이제 거의 다한 듯하다. 문득 다시 고개를 들 때도 있겠지만 관심이 앞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맞다. 그러니 자연히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면서 점점 더 큰 것까지 그리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계획적으로 살기로한지 이제 첫 해나 다름없다. 무리하지 말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잘 맞춰서 준비를 해보자. 가족이 함께 걷자고 해서 걷게 됐는데 많이 피곤해 해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다시 나왔다. 호랑이를 보러 갔지만 꽃 그림에 더 눈길이 갔다. 그 곡선에 조용하게 강한 듯한 무언가 묘한 느낌이 있다. 여우비가 내렸다. 물을 보러 갔다. 눈을 감고 호흡했다. 아까 이미 조금 걸었던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로 해봤다. 돌아가며 큰..

아침걷기101 혼자

아침걷기를 하다보면 정말 재밌는 생각들이 많이 나타난다. 아마 아침걷기도 재밌는 것들이 없어지면 안하게 될지도 모른다. 매일 소소하게 재밌는 거리들이 계속 넘쳐나니 또 하게될 뿐이다. 100번째 글을 쓰고 난 뒤 아침걷기는 혼자임을 인지하기에 딱 알맞았다. 가족과 함께 걷기도 했지만 일종의 보너스타임이었다. 아침걷기의 이점으로 또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하게 됐던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 호랑이는 옆에서 가까이 보게 됐다. 그렇게 보니 또 엄청 듬직한 호랑이가 됐다. 녀석, 하체 단련을 더 하면 더욱 멋진 호랑이가 되겠구나. 물을 보러 간다. 가는 길에 하늘이 맑고 구름이 몽글몽글 부드럽게 펼쳐져있었다. 햇빛은 덜 나서 물이 비교적 어둑해보였지만 물의 흐름은 여전히 예쁘다. 눈을 감고 호흡해준..

아침걷기76 미래

나만프케어를 경험해 봤던 한 분의 소감 중 하나로 흥미로운 표현이 있었다.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다루는 시간 같다."라고 했는데, 과연 그 말이 맞다. 내가 의도 하에 시작했던 것은 아니지만, 제목 그대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방법을 모색하다 보니 결국은 그렇게 된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극단적으로 쉬울 수도, 극단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그 이유에는 복잡한 것들이 얽혀있다. 극단적으로 쉬운 경우에는, 자라온 환경이 사회적으로 건강할수록 그리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주장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노력이 불가능한 것에 무의미하게 허비하지 않는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나만프케어의 필요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