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3

아침걷기74 매몰

세상은 어지럽다. 더럽고 잔혹하고 비열하고 끔찍한 일들이 넘쳐난다. 근데, 그러한 소식들을 우리가 어떤 경로로 접하고 있는가 보자. 어떤 소식이 빠른 주변 인물이거나, 뉴스 같은 미디어를 통한 것이다. 직접 보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 조차 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정보의 홍수라고 했다. 그런 시점에서 매몰되기란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세상의 어지러운 일들만 골라서 보여주는 뉴스를 보며 내릴 수 있는 결론에 선택지는 없다. 그렇게 매몰된 상태에서도 뭔가를 해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렇게 매몰된 상태에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뉴스'에 관심을 끄기 시작했고 적어도 나의 정신건강을 지켜내는 데는 성공한 듯 했다. 하지만 역시 주변 사람들도 ..

아침걷기62 자세교정

최근 지속적으로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일상 지키기인데, 그날 하루는 눈 뜨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에 상쾌하게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일찍 자야 한다. 최소 7시간, 넉넉히 8시간을 자야 한다. 그러면 6시에 일어나고 싶다면 10시에는 잘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전부터 준비가 시작이 되어야 '지키기'가 가능하다. 준비 없이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우연의 일치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을 이제야 조금 느낀다. 어제도 친구를 만나 자세교정 시도를 당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허리를 굽히고 있는 것은 딱히 아니었을 것이다. 최근 등운동을 한 덕에 구부정한 자세가 많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어쨌든 신경 써줘서 고마움이 크다. 충분히 잠을 자니 알아서 눈이 떠지는 게 너무 기분이 좋다. ..

아침걷기41 재밌는 문제

주말 동안 워낙 정신없이 새로운 것들을 하다 보니 결국 놓치고 말았다. 연속을 깨게 되어 매우 아쉽지만, 뜻깊은 새로운 것들을 했던 것이 있기 때문에 다행히도 후회스럽지는 않다. 그리고 의미 있는 휴식을 취하기도 했기 때문에 오늘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것 같다. 어디에 에너지를 쏟는지에 따라 사람은 변한다. 내가 쓰고 있는 별칭처럼 젖는지도 모른 채 젖게 된다. 완전히 젖게 된 뒤에는 스스로 느끼기를, '나는 원래 이랬어'라고 생각할 만큼 깊게 자리하게 된다. 사실 '원래'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나는 이 말이 참 재밌다. 정말 원래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 99퍼센트 '아닐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 본다.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뭘까? 아마 후천적으로 학습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랑비에 젖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