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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95 나3

아무리 머리로 깨달음을 얻었다고는 해도 '습'과 '득'이 되지 않으면 매우 안타까운 시점이다. 그래도 무의미하지는 않다. 이게 과도기에 있다면 이 점을 감안하여 믿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일반적으로는 흔히 이런 것들을 기다려 줄만한 여유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호랑이를 봤다. 바람이 꽤 불고 건조한 것을 느낀다. 호랑이가 춥진 않을까 걱정까지 한다. 짧은 시간에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금방 흘리고, 물을 보러 간다. 오늘은 꼭 열람실에 가야하겠기에 시간을 아낄 겸 따릉이를 데리고 갔다. 은행나무 열매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길을 피하기 위해 따릉이에 업힌다. 다시 내려서 걷는다. 물을 보니 비슷한 물의 흐름이다. 문득 드는 생각은 주가 같이 지금 이 순간만을 보..

아침걷기88 가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에는 나에게 해가 되는 것을 피하거나, 득이 되는 것을 가까이하는 것에 있다. 물론, '전통'이라는 의미로 전승되어 오는 것을 그대로 수용할 때 작용하는 큼직한 것도 있다. 하지만 범위를 좁혀서 전통 같은 것은 잠시 미뤄두기로 하자. 사람들마다 필요성을 느껴서 하게 되는 것은 다양하다.(필요성을 느끼지만, 하지 못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고 조만간에 다루겠다.) 그러니 필요성이라는 것은 그다지 보편적일 수 없다. 상당히 '지역'적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최근 며칠 동시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신경 쓸 일이 많아 아침걷기를 하는 중에도 일처리를 해야할 지경이었다. 조금 빠듯했지만, 그래도 최소치를 침범하지 않으려고 잘 조절하려고 시도했다. 할 것들은 다 했다. 이만하면 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