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과거를 파헤치는 것이 가지는 가치가 내게는 이제 거의 다한 듯하다. 문득 다시 고개를 들 때도 있겠지만 관심이 앞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맞다. 그러니 자연히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 작은 것에서부터 변화가 나타나면서 점점 더 큰 것까지 그리게 된다. 지금의 나는 계획적으로 살기로한지 이제 첫 해나 다름없다. 무리하지 말고, 내 주변의 것들부터 잘 맞춰서 준비를 해보자. 가족이 함께 걷자고 해서 걷게 됐는데 많이 피곤해 해서 집으로 데려다 주고, 다시 나왔다. 호랑이를 보러 갔지만 꽃 그림에 더 눈길이 갔다. 그 곡선에 조용하게 강한 듯한 무언가 묘한 느낌이 있다. 여우비가 내렸다. 물을 보러 갔다. 눈을 감고 호흡했다. 아까 이미 조금 걸었던 시간이 있어서 시간을 조금 단축하기로 해봤다. 돌아가며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