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2

조언

2년 전 이 맘 때쯤 나는 교통사고로 입원해있었다. 친한 누나가 심심해할까 봐 책을 5권을 선물해줬다. 그 덕에 평생 안 읽을 책들을 몇 권 읽었었고 그런 세심한 배려에 정말 고마웠던 기억이 떠오른다. 말 그대로 진짜 심심했나 보다. 계속 누워만 있게 되는데 활동이라곤 물리치료받으러 다녀오는 정도뿐이었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도 기꺼이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그런데도 뭔가 내 안에 한 구석엔 덜 채워진 기분이 사라진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지금은 이걸 마음이 연결되지 못한 상태이고, 나의 경우에는 마음이 죽어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시간 때울 겸 들어갔던 유튜브에서 한 강연을 발견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다. 평소 나는 웹툰을 제일 많이 봤었고, 유튜브는 필요한 것을 검색해서 보는 ..

내꺼내/글싸기 2021.01.16

질문

질문한다는 것은 궁금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궁금하려면 관심이 있어야 한다. 관심이 있으려면 마음이 있어야 한다. 마음이 죽어있으면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 때 다큐도 한국인들의 질문하지 않음에 대해 나온 적도 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관심이 없어서 질문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의견 나눔이 중요한 부분인 강연에 자기 발로 가서도 질문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마이클 샌델 열풍이 잠시 불었었다. 한국에도 와서 강연을 할 정도로 책이 유명해졌었는데, 그 강연을 형 덕에 들으러 갈 수 있었다. 내용은 아주 뜨거웠다. 질문과는 담을 쌓고 살던 내게 질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강연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손을 들지 못했다. 내용이 너무 어려웠고, 나는 ..

내꺼내/글싸기 202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