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VC/NVC365

[비폭력대화365] 0328

가랑비 2026. 3. 28. 23:54
"~해야만 한다", "불공정하다"와 같은 모든 판단은 욕구의 비극적 표현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욕구로 바꿔보세요.

  나의 경우에도 스스로 '이렇게 해야만 해'라는 무의식적인 판단에 사로 잡혀 있을 때가 있었다. 점차 그것이 오류투성이였음을 알게 되면서 더 나은 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처음엔 쉽지 않지만, 그것이야 말로 내가 찾던 것이라는 걸 알았기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힘들면 쉬다가도 기회가 될 때면 바로바로 시도했다. 해야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게 따로 있었다는 것이다. 나의 모든 행동이 내가 원해서 하는 행동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흐름을 바꾸니 내 삶이 피는 게 보인다. 

  해야만 한다는 외피를 두른 채 그 안에 속살은 썩어 문드러지고 있다. 안에서 풍기는 썩은 내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악화되어가기만 할 뿐이다. 그 끝은 자명하다. 외피만 남아 또 다른 이들에게 외피를 두르게 하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나 그 외피를 벗어던지기만 한다면 내가 어디가 아픈지 걱정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회복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에게는 그런 자정 능력이 내재되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이 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사건을 두고 말하는 표현이다. 그 당시 그 상황을 마주했던 이가 겪었을 충격은 가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내게 그에 준하는 충격적 사건이 이 전환이었다. 판단에서 욕구로의 전환.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그 문제의식, 그 질문에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는 말은 점차 내 안에 파고든다. 도덕주의적 판단, 해야만 한다는 표현 안에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상황은 도처에 지뢰처럼 산발되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등장해서 순환논리의 자가당착에 박차를 가한다. 

728x90

'NVC > NVC365'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폭력대화365] 0330  (0) 2026.03.30
[비폭력대화365] 0329  (0) 2026.03.30
[비폭력대화365] 0327  (0) 2026.03.28
[비폭력대화365] 0326  (1) 2026.03.26
[비폭력대화365] 0325  (0)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