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5

아침걷기109 회복

몸 상태가 퍼포먼스를 내는 것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지난 한 주간 겪은 일로 크게 느꼈다. 일들이 자잘하게 겹쳐서 건드리니 감당하기 벅차게 느껴지는 것도 경험했다. 그와중에 몸이 드디어 회복이 되었고 벅차게 느껴져서 습관적으로 좌절하고 있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아직도 어려움이 닥치면 쉽게 좌절하는 것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이겨내는 팁을 하나 얻어낸 것 같아 기쁘다. 회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시기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느꼈다. 여유를 느끼는 것에는 걸음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 가시화에 효과적이다. 급해지는 마음에 따라 발걸음이 빨라지고 몸이 앞으로 기울며 시야가 좁아진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해서 간다고 해봐야 내 생활반경기준 10분 차이가 나는 게 최대이..

아침걷기58 무기력함

눈을 뜨기 싫은 날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 커서 아침을 기다리게 된 것은 수영을 다니기 시작한 이후부터였던 것 같다. 그 뒤로 아침에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는 것을 학습했다. 수영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일로 만들었다. 그 뒤로는 무기력함을 느낄 일이 거의 없다. 문제는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어려운 것 같다. 간혹 무기력함에 무작정 노출이 되는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렇게 되면 나의 상태는 거의 자아가 상실된 수준으로 있는 듯하다. 사실상 지난 수년간 이런 상태로 살아왔던 모양이다. 당시엔 그게 디폴트였고, 다른 상태를 경험해 본 적이 드무니 마치 그게 '당연'한 듯 지냈다. 발악에 가까운 몸부림을 긴 세월에 걸쳐 겨우겨우 더 나은 상태를 경험했다. 그제야 ..

아침걷기29

5시 27분쯤이었을까. 눈을 떴다. 일찍 자니 6시간 채운 시점부터 눈이 떠지는 경우가 최근 늘었다. 6시간 자버릇해서 그런가. 알람을 맞춰 놓고 그전에 깨는 것은 꽤 재밌는 경험이다. 일어나 보니 컨디션 회복이 덜 된 듯해서 30분, 15분을 더 쉬다가 좀 괜찮아질 것 같길래 일어나 걸었다. 어제를 생각해서 여유 있게 걷는 것을 디폴트로 하기 위해 호랑이는 오늘은 포기했다. 살살 걷는데 확실히 오늘 힘이 좀 부족했다. 아침 기운으로 따지면 어제가 더 괜찮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제 문제풀이를 평소보다 많이 했다는 점 정도려나. 물을 보러 갔다. 물 떨어지는 소리 들리길래 눈을 감고 호흡을 느꼈다. 주변을 관찰했다. 물 떨어지는 곳 맨 위의 웅덩이를 보니 샤프가 떨어져 있었다. 누가..

아침걷기5

오늘도 일어나기가 쉽지는 않았다. 원했던 일어나는 시간은 8시 30분~9시 30분이었는데, 10시 좀 넘어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근력 운동 탓에 몸이 회복이 더 필요한 상태인 것일 수도 있다. 요 며칠 약간의 고양된 컨디션으로 집중력이 높아진 채로 한 이틀 살아서 그런지 머리와 눈이 피로감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래서 30분 단위 알림으로 좀 더 잔다기보단, 좀 더 누워서 쉬자는 느낌으로 시간을 살짝 확인하면서 쉬었다. 이렇게 하는 게 다행히 나에게 어떤 스트레스로 다가오지는 않고 내 시간 관리하는 느낌으로 보고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왜냐면 아침에 일찍은 못 일어나도 너무 늦게 일어나는 것보단 시간 체크하면서 더 쉬다가 괜찮아질 때쯤 일어나는 게 나에게 덜 스트레스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탐색

1차 탐색 과정 : 보물을 찾기 위해 필요한 도구 선정 난이도를 낮춰 접근성을 높인다. 해야하는 일은 잠시 내려놓고, 하고 싶은 일을 좀 더 비중을 높인다. 그런 것들 중에서 가장 적절해 보이는 것으로 골라서 100일 간 매일 해본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꾸준히 나를 지켜나가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무사히 마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한다면 무언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릴랙스하는 시간,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면 좋겠다. 좋은 감정들과 좋은 기억들이 묻어나오는 작업이 되길 바란다.

나만프 2021.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