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드백 2

아침걷기118 바닥의 확장

기억력이 안 좋은 것에 대한 장점은 굉장한 이점을 갖고 있다. 사람은 기억의 축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러한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는데, 동일한 기억을 다시 떠올림으로써 처음같은 상태로 되돌려놓는 것이다. 기억력이라는 말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따라 조금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지금 언급하려는 것은 과거 그 자체에 대한 기억이다. 미래에 시선이 가있다보면 과거를 잊곤 한다. 기억력이 안 좋은 나는 유독 더 그렇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좋았던 기억은 다시 복구한다. 대신 내가 원하지 않는, 후회하는 나는 과거로 묻는다. 그리고 개선을 끝마친 뒤에야 그 과거를 다시 떠올리게 되는데, 완전히 달라진 상태에서 마주하는 흑역사는 타격이 없다. 오늘 아침걷기는 다른 것들을 챙기느라 아쉽지만 패스하게 됐다...

아침걷기99 피드백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평생 동안 일종의 피드백이 이뤄진다. 그 피드백이 어떤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의 차이가 그 사람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 있어야 한다. 호랑이를 볼 때 요새 계속해서 시각 정보만 가지고 보게 된다. 오늘 보니 초록빛이 사라졌다. 목욕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은 초록빛 때문이었던 게 큰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침 흘린 자국이 있다. 이렇게 호랑이를 지나가는 전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것을 어제 오늘 느꼈다. 기온을 확인하니 실제로 확 떨어졌다. 내내 덥다가 추위를 느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