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사실을 말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상대방의 결점에 대해서 말하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문득 궁금해지는 점은 상대방의 좋은 점을 말하는 것을 '낯간지럽다'든지 '오글거린다'는 등의 말을 하면서 아낀다. 마치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지 않냐는 듯이 그러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만큼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은 많지 않다. 실제 본 결점을 말하고, 좋은 점은 말하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란 은연중의 생각, 이런 세 가지 특징으로 인해 가족들의 다툼이 잦아지는 것 같다. 그래서 생각해보길 '팩트'를 얘기하는 것까지는 좋다. 근데 대체 누가 시작한 건진 모르겠지만, 좋은 말 해주는 것을 오글거린다고 안 한다니 새삼 놀랍다. 지금 시점에서 이 말은 내게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