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2

중도

중도가 뭔지도 모르고 떠들면 누군가 혼내진 않을지 걱정부터 들지만, 이건 글싸기이니 그러려니 하면 그만이다. 또한, 중도라는 표현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하더라도, 내가 이해하는 어떤 내용이 있고 이에 더 적합한 표현이 있다면 수정하겠다. 조만간 중도에 대해서도 탐구해 보도록 하겠다. 일단 먼저 글을 좀 싸보겠다. 중도란, 한쪽으로 쭉 갔다가 반대편도 쭉 가보고 그러면서 가운데 지점을 찾는 거라는 식의 얘기를 듣고 내가 아주 틀리게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었겠구나 싶었다. 너무 한 편만을 보고 사는 것의 부작용을 고려해서 항상 반대편도 인식하려고 신경 쓴다. 그 과정에서 내가 이해하는 선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내려왔던 것 같다. 나도 한 때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허우적대며 세상을 불만스럽게 보고 원망하는 시간..

내꺼내/글싸기 2023.06.08

개선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모순으로 가득 차있다. 적어도 '나'라는 사람은 그렇다. '세상 사는 게 왜 이리 어지러울까'하고 세상이 뿌옇게 보이던 때에 한 시를 만나 차분히 가라앉아 맑아졌다. 곡식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에서는 굶주림을 걱정하네. 정약용의 '혼자 웃는 이유'라는 시의 첫 두 행의 내용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복잡한 거라고 생각은 했어도 세상만큼은 아직 내 이상향이 어디엔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시가 그 생각을 다잡아줬다. 지금 이 세상도 사람이 만든 것이고 복잡한 존재가 모여 만들어진 게 단순하긴 어렵겠다. 대신, 희망을 품는다. 나를 가꾸고, 남에게 베풀고,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이전 글 후회에서 언급한 것처..

내꺼내/글싸기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