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기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대장금을 정주행 하게 됐는데, 의녀가 되기 위해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과정에서 일단 암기 먼저를 강요(?) 당한다. 그런 장금이는 그 과정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고, 착한데 실력 없는 사람이 되지 않았다. 올해 수험생인 아이에게 친구의 부탁을 받아서 해준 조언으로 내 입으로 '암기'라고 했다. 이번에도 나는 말을 꺼내며 깨달음을 얻었다. 암기가 중요함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하기 싫다, 효율이 떨어진다, 시간 지나면 다 까먹어서 무의미하다는 이유를 들어 대며 극구 사양했다. 어쩌면 나는 공부에 있어서 하나도 변함이 없었던 것이구나 다시 한번 깨닫는다. 동시에 나는 여전히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갇혀있는 사람이었구나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