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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걷기94 인생의 수학자

수학적인 추측인 것을 증명해내는 직업이라고 한다. 어쩌면 사람들은 특히 고집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겠지만, 자신의 인생에서만큼은 수학자가 아닐까. 본인이 내린 정의를 통해 세상을 본다. 그 정의에 기반하여 알맞는 논리들을 찾아내서 적용하고 알맞게 보이는 것들을 모은다. 그러나 수학에서는 증명이 되는 것은 있지만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닐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니 모든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찾고 그 공식대로 살아가려는 것뿐이지 않나 싶다. 오늘 호랑이를 보는데, 얘가 갑자기 새삼 석상이라는 게 체감이 됐다. 그 바닥에 네 발과 꼬리가 맞닿아 있는데, 그 바닥과 호랑이가 하나로 묵직하게 있는 게 괜히 돋보였다. 묵직함에 뭔가..

아침걷기92 소통

올해에도 역시 수많은 깨달음들을 얻고 있다. 이런 깨달음은 의도하거나, 계획하여 얻은 것은 아니다. 발견해내는 것이기도 한데, 어쩌면 발견 당하는 것에 가깝다. 허준이 교수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람이 의식하고 있지 않은 영역에서 일이 벌어지는 게 훨씬 더 많다는 얘기가 공감이 된다. 최근 굵직한 흐름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인간관계에서, 다른 하나는 학업에서이다. 하지만 역시 하나로 이어지는 것은 다름 아닌 '소통'이었다. 성장에는 소통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기는 순간이다. 오랜만에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다. 신기하게도 8시간만에 눈을 뜬다. 이럴 때면 아침부터 짜릿하다. 몸이 많이 지쳐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일어나면 깨운하진 않더라도 기분이 이미 좋게 시작한다.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