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2

좋은 점 찾기

아무리 둔감한 나라도 느끼기 쉬울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겪은 순간들이 내게는 여러 번이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비난, 솔루션 제시 없는 지적을 그만둔 것이다. 그것을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것은 또 아니었겠다. 자연스럽게 대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대책을 마련하니 잘 맞아떨어졌다. 바로 '좋은 점 찾기'였다. 예전부터 나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 식으로 공감이 잘 형성이 되는 요소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었던 것으로 봐서는 나도 어디가 완전히 고장 났다거나 둔감하기를 타고난 것은 아닌 듯하다. 문제는 외부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들 중 대다수가 그다지 좋은 얘기는 아니었다. 뉴스,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 어디 하나 기분 좋게 들을 만한 얘기..

내꺼내/글싸기 2023.06.14

쇼생크 탈출(1994)

쓴 글이 있었는데, 저장이 안 된 채 날아가버려서 기억에 남는 부분만이라도 적는다. 탈출이라는 극적인 요소가 부각됐지만 이번에 다시 보니 희망이 더욱 극적인 요소라고 느꼈다. 탈출은 눈에 보이는 극적인 소재지만, 희망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희망이 없었다면 탈출도 못했다. 그 희망이 실제로 탈출까지 이어지는 데까지는 어떤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 걸까 생각해 보면, 행동이다. 희망이 있어도, 행동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고통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행동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맞다. 그렇기 때문에 레드는 그 끔찍한 것을 겪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앤디에게 희망을 버리라는 조언을 한 것이다. 그런데, 앤디는 영화 초에도 내레이션으로 나온 것처럼 초연한 태도를 가진 사람이었다. 마치 감옥에 ..

내꺼내/글따기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