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27분쯤이었을까. 눈을 떴다. 일찍 자니 6시간 채운 시점부터 눈이 떠지는 경우가 최근 늘었다. 6시간 자버릇해서 그런가. 알람을 맞춰 놓고 그전에 깨는 것은 꽤 재밌는 경험이다. 일어나 보니 컨디션 회복이 덜 된 듯해서 30분, 15분을 더 쉬다가 좀 괜찮아질 것 같길래 일어나 걸었다. 어제를 생각해서 여유 있게 걷는 것을 디폴트로 하기 위해 호랑이는 오늘은 포기했다. 살살 걷는데 확실히 오늘 힘이 좀 부족했다. 아침 기운으로 따지면 어제가 더 괜찮았던 것 같은 느낌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어제 문제풀이를 평소보다 많이 했다는 점 정도려나. 물을 보러 갔다. 물 떨어지는 소리 들리길래 눈을 감고 호흡을 느꼈다. 주변을 관찰했다. 물 떨어지는 곳 맨 위의 웅덩이를 보니 샤프가 떨어져 있었다.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