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4

아침걷기99 피드백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평생 동안 일종의 피드백이 이뤄진다. 그 피드백이 어떤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의 차이가 그 사람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 있어야 한다. 호랑이를 볼 때 요새 계속해서 시각 정보만 가지고 보게 된다. 오늘 보니 초록빛이 사라졌다. 목욕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은 초록빛 때문이었던 게 큰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침 흘린 자국이 있다. 이렇게 호랑이를 지나가는 전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것을 어제 오늘 느꼈다. 기온을 확인하니 실제로 확 떨어졌다. 내내 덥다가 추위를 느껴서 ..

아침걷기87 필요성

최근 며칠간 쓰는 글의 공통된 방향이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원동력의 근원을 파헤치는 것 같다. 딴소리지만, 나는 매번 글싸기를 통해 나의 무의식을 가시화하여 나의 공통된 무의식의 표출을 포착하는 듯 하다. 거기에 항상 나의 중요한 것이 담겨 있었다. 이번에도 뭔가 묵직한 스트림이 느껴지는 듯 했는데 역시나 재밌는 흐름을 발견했다. 이번에는 원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중요한 다른 하나를 꼽자면 필요성이다. 필요성도 포인트가 중요하다. '본인'이 직접적으로 느낀 필요성이어야 크게 원동력으로 나타난다. 이 포인트에 대해서도 다음에 더 다뤄보겠다. 최근에 읽고, 감명 깊어서 웃돈을 주고서라도 갖게 된 책인 [마음의 작동법]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룰 것이다. 이번에는 템포를 조금 높였다. 템포..

컨디션과 집중력

컨디션도 컨트롤의 대상이다. 수요일에 급격하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기준을 찾았던 것도 큰 영향이 있었겠지만 신체가 감각적으로 자리를 잡아서 가능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직은 내 몸이 어느 정도 활동을 하면 어느 정도 휴식이 있어야 완전한 회복이 되는지 알지 못한다. 평일에 매일 아침 출석하고 가능하면 3 순씩 쏘는 것을 하고 싶다. 아침에 일어날 때 계속 피로감을 느꼈고, 힘들었던 건 분명하다. 출석을 1차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키고자 일어나서 나갔다. 대신 체력 조절이 필요해 보여서 자전거로만 갔던 길을 지하철을 이용해서 갔다. 그런데도 부족했는지 목, 금에는 다시 1중도 어렵게 됐다. 그렇게 주말을 맞이해 운동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있다. 한 발, 한 발 쏘면서 계속 잡아 왔던 기준을 되짚으면..

스포츠/국궁 2021.07.25

수오재기

형이 수오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 나는 어디로 도망가지 않는데 지킬 이유가 있을까? 했다고 한다. 이리 뛰어들고 저리 뛰어들고 했다. 그러나 그 도망가버린 나를 쫓아 도착한 곳이 결국 유배지였다. 나만큼 쉽게 도망가버리는 게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얼마나 중요한지 한참을 나중에야 깨닫고 정약용이 형에게 편지를 쓰는 내용으로 보인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다른 생각을 했을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정약용의 깨달음을 더 배워보려고 한다. 내가 처음에는 아무리 좋은 생각과 마음을 품었다 하더라도 넘어지고 고꾸라지는 일을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그 때,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은 그 처음을 잊지 않는 것이라는 말로 이해된다..

내꺼내/글싸기 2021.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