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2

개선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모순으로 가득 차있다. 적어도 '나'라는 사람은 그렇다. '세상 사는 게 왜 이리 어지러울까'하고 세상이 뿌옇게 보이던 때에 한 시를 만나 차분히 가라앉아 맑아졌다. 곡식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에서는 굶주림을 걱정하네. 정약용의 '혼자 웃는 이유'라는 시의 첫 두 행의 내용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복잡한 거라고 생각은 했어도 세상만큼은 아직 내 이상향이 어디엔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시가 그 생각을 다잡아줬다. 지금 이 세상도 사람이 만든 것이고 복잡한 존재가 모여 만들어진 게 단순하긴 어렵겠다. 대신, 희망을 품는다. 나를 가꾸고, 남에게 베풀고,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이전 글 후회에서 언급한 것처..

내꺼내/글싸기 2021.01.12

선택

매트릭스의 빨간 약, 파란 약을 보며 바로 떠오른 것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저에는 자신의 현재까지 살아온 가치관이 깔려있을 것이다. 그것의 다른 의미는 자신의 의지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나는 영화에서 나와서 한 번 더 선택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의미의 하나로 문화를 학습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의 모습을 어릴 때는 무분별하게 습득한다. 그리고 그렇게 습득한 부분들은 다른 문화를 접하기 전에는 거의 의심을 사지 못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습득된 것은 내 의지가 반영이 됐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존재가 의식을 가진 후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대로 살지, 다른 삶을 살지 '선택'하는 시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책브리핑에..

내꺼내/글싸기 2021.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