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공식을 따르는 것을 싫어하는 걸까? 어떤 사람이 와서 얘기를 해도 어떤 얘기를 해도 곧이 곧대로 하는 법이 없었던 것 같다. 최근에는 그 공식의 편리함을 깨우치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입이 닳도록 얘기를 해대는 것에 이해도는 높아졌다. 그럼에도 곧 잘 따르는 법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는 공식을 따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깊은 내면에 강력하게 자리 잡은 것은 다름 아닌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지금껏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에 온 신경을 모두 쓴 것 같다. 그 탓인지 내 뇌는 그것을 고민하고 도전하고 경험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공식을 온전히 따르는 것도 익숙했으면 좋았으련만 안타깝게도 그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