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2

아침걷기101 혼자

아침걷기를 하다보면 정말 재밌는 생각들이 많이 나타난다. 아마 아침걷기도 재밌는 것들이 없어지면 안하게 될지도 모른다. 매일 소소하게 재밌는 거리들이 계속 넘쳐나니 또 하게될 뿐이다. 100번째 글을 쓰고 난 뒤 아침걷기는 혼자임을 인지하기에 딱 알맞았다. 가족과 함께 걷기도 했지만 일종의 보너스타임이었다. 아침걷기의 이점으로 또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에 적응하게 됐던 것이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 호랑이는 옆에서 가까이 보게 됐다. 그렇게 보니 또 엄청 듬직한 호랑이가 됐다. 녀석, 하체 단련을 더 하면 더욱 멋진 호랑이가 되겠구나. 물을 보러 간다. 가는 길에 하늘이 맑고 구름이 몽글몽글 부드럽게 펼쳐져있었다. 햇빛은 덜 나서 물이 비교적 어둑해보였지만 물의 흐름은 여전히 예쁘다. 눈을 감고 호흡해준..

아침걷기42 결핍

오늘이 되어서야 푹 잤는지 지난 주처럼 원하는 시각에 일어날 수 있었다. 가족도 일어났는지 확인하러 갔는데 자고 있길래 깨웠다. 다른 말 없이 7시에 가자고 말해줘서 알았다고 하고 더 쉬다가 7시 좀 넘어서 같이 나왔다. 오늘 나는 여유가 생겨서 호랑이도 보러 가자고 했는데 가족은 여유가 없는 편이라 물만 보러 가자고 했다. 오랜만에 물을 보게 됐는데, 며칠 사이에 새 하나가 더 생긴 걸 보게 됐다. 크기가 작은 걸 보니 어린 친구 같다. 물을 보면서 얘기를 이번에도 너무 내 얘기만 하게 된 것 같긴 했지만, 그래도 가족이 잘 들어줘서 고마웠다. 서로 들어줄 수 있는 자세가 된 관계에서 이뤄지는 대화가 정말 좋다. 나는 들어줄 수 있는 여유를 더 가질 수 있게 더 노력해야되기는 하다. 어쩌다가 나는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