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 4

아침걷기78 나2

나의 특징을 내가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제삼자의 시선으로 살펴본 결과 흥미롭게 두드러지는 면이 있다. 그중에는 내가 만족하는 부분도 있고, 싫은 부분도 있다. 지금은 그래도 만족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라도 자존감을 건강하게 잘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으로 만들어 온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좋아졌긴 하지만, 여전히 갈등을 겪는 상황이 나타난다.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것에서 내가 원하는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갈피가 잡힌다. 나에게 있는 문제로 한 가지 짚어보자면, 변명하는 것이다. 나는 나의 본의가 갈등을 빚으려는 것이 아니었음을 깔고 간다. 그럼에도 상대방이 불편함을 느낀 경우에 이런 말을 듣게 되면 흔히..

아침걷기43 불만

너무 빡센 일정들을 보내서 그런가 어제 탈이 난 것 같은 상황이 생겼다. 아찔했고, 휴식을 취한다고 하면서 계속 체력적으로 무리를 하게 됐던 것 같다. 하고 싶은 게 많은 것을 감당하려면 체력부터 길러야 한다. 체력을 기르면서 동시에 정신력도 길러야 한다. 이제는 이 모든 작업들이 이해되고, 나만의 방식으로 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내 몸은 그래도 나랑 잘 소통할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엔 허약 체질인 것 같아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진을 보니 초등학생 때만 해도 통통했더라. 달리 활동을 안하니 허약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수영을 꾸준히 해서 체력이 아주 많이 늘었다. 그래도 내가 무리하면 바로바로 신호를 주고, 나는 그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

좋은 점 찾기

아무리 둔감한 나라도 느끼기 쉬울 정도로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겪은 순간들이 내게는 여러 번이 있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비난, 솔루션 제시 없는 지적을 그만둔 것이다. 그것을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것은 또 아니었겠다. 자연스럽게 대신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대책을 마련하니 잘 맞아떨어졌다. 바로 '좋은 점 찾기'였다. 예전부터 나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런 식으로 공감이 잘 형성이 되는 요소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 감정이입을 잘하는 편이었던 것으로 봐서는 나도 어디가 완전히 고장 났다거나 둔감하기를 타고난 것은 아닌 듯하다. 문제는 외부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들 중 대다수가 그다지 좋은 얘기는 아니었다. 뉴스, 주변에서 들리는 소식 어디 하나 기분 좋게 들을 만한 얘기..

내꺼내/글싸기 2023.06.14

개선

사람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다. 게다가 모순으로 가득 차있다. 적어도 '나'라는 사람은 그렇다. '세상 사는 게 왜 이리 어지러울까'하고 세상이 뿌옇게 보이던 때에 한 시를 만나 차분히 가라앉아 맑아졌다. 곡식 넉넉한 집엔 먹을 사람 없는데 자식 많은 집에서는 굶주림을 걱정하네. 정약용의 '혼자 웃는 이유'라는 시의 첫 두 행의 내용이다. 사람이라는 존재가 원래 복잡한 거라고 생각은 했어도 세상만큼은 아직 내 이상향이 어디엔가 있을 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시가 그 생각을 다잡아줬다. 지금 이 세상도 사람이 만든 것이고 복잡한 존재가 모여 만들어진 게 단순하긴 어렵겠다. 대신, 희망을 품는다. 나를 가꾸고, 남에게 베풀고,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이전 글 후회에서 언급한 것처..

내꺼내/글싸기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