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프

불꽃

가랑비 2021. 2. 3. 12:31

  잠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가다듬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잠시 내게 스트레스 주는 것들과 나를 분리해보자. 그리고 생각해본다. 재밌는 생각을 하면서 짜릿한 순간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알아보자. 천천히 어제로 과거로 가면서 나를 두근두근하게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는지 찾아본다. 발견했다면 그것에 대해 잠시 더 파 들어가 보자. 기억이 안 나거나 없는 것 같으면 그래도 괜찮다.

 

  있다면 좋고, 없다면 이제부터 만들면 된다.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도구를 하나 더 소개한다. 다름이 아니라 '글쓰기'와 '읽기'이다. 나에게 짜릿하게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줬던 것이 살면서 한 번쯤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다만 그걸 풀어줘 버렸을 뿐이다.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어차피 내 안에 알아서 잘 살고 있을 것이다. 길 잃은 양을 다시 되찾으러 가는 듯이 다시 찾으러 가봐도 된다. 대신 울타리를 지어 그 안에서 지내게 해 보자. 그게 바로 기록하는 것이다. 사진이든 영상이든 물건이든 기억을 환기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다. 자신에게 제일 적합한 방법이 또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추천하는 것은 '글쓰기'이다. 머릿속에서만 맴돌 던 것을 문장으로 만들어 기록하는 순간 그것은 '마법' 같이 내가 만든 울타리 안에 잘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짜릿했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난데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바로 외부에서 오는 자극이 다양할수록 나도 거기에 반응하는 횟수가 높아지는 것이다. 멍하니 보고, 멍하니 듣고 하는 것은 잠시 멈춰보자. 그 대신, 자신이 생각하기에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봐 보자. 가능하다면, 나한테 도움이 될 것 같은 것을 먼저 보는 것도 좋다. 유튜브 영상이어도 좋고 노래 듣는 것도 좋고 영화를 봐도 좋고 제약 없이 다 좋지만, 대신 그 안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짜릿함을 느끼는 것이 있어야 한다. 가능하다면 책 '읽기'를 추천한다. 독서가 힘들다면 강연을 추천한다. 나는 강연 무대에 서신 연사분이 쓴 책이랑 강연 내용이 15분 요약인 셈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느낀 점과 생각을 접하다 보면 나도 반응이 오는 것이 있게 돼있다. 그것을 울타리에 넣어주자. 

 

  그 새로움과 그 짜릿함은 비슷할 순 있지만 똑같을 수가 없다. 사람이 그렇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짜릿함들은 곧 그 사람의 관점이다. 그게 쌓이고 뭉치면 그 사람의 개성이 되고, 더 나아가서 본인 그 자체가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나에게 자극을 주는 것에 대해 나의 울타리에 넣어주다 보면 뭔가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될 것이다.

728x90

'나만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칙  (0) 2021.02.08
보물 찾기  (0) 2021.02.05
힘이 나  (0) 2021.02.04
세 줄 일기  (0) 2021.02.02
내가 원하는 나 만들기 프로젝트  (0) 202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