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독립/밥

생존 식단 - 두부 전골

가랑비 2026. 7. 28. 20:22

  건강에 필수요소가 되는 네 가지인 운동, 밥, 잠, 마음은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하나에 영향을 미칠 만큼 서로 연관이 깊고, 각각 모두 중요하다. 그럼에도 우선순위를 운동으로 둬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 이유 중에 한 가지로, 근육을 꼽아볼 수 있겠다. 한 가지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초입에서 장벽을 느끼지 않고 한 계단을 잘 오르게 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항상 전제하도록 하자. 

  인간은 적응에 모든 것을 바친 존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뇌는 물론이고 근육도 마찬가지이다. 근육이 가지는 특징이 있다면 에너지 소모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사용하지 않으면 굳이 필요 없는 에너지 소모가 큰 것을 제거한다고 이해해도 되지 않나 싶다. 운동을 해야만 근육을 늘릴 수 있다. 가만히 있어도 근육이 성장하거나 유지되는 것은 특정 연령시기 때까지 만이다. 나이가 들면서부터는 근육이 감소하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니,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근육에 쓸 시간을 늘리는 게 이롭겠다. 

  현대 사회에서 생존에 직결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근육을 늘리는 것은 불필요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근육은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건강해 보이는 것이 꽤 큰 매력 요소로 다가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근육을 강조하지만, 단순히 근비대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으로 힘은 물론 체력이 함께 올라감으로써, 물리적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근육과 체력을 늘리기 위해 웨이트, 그리고 달리기나 싸이클도 하면, 힘들다. 당연한 소리지만, 진짜 꼬꾸라진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하도 말랐었다 보니, 대단히 하는 게 아닌데도 힘들다. 그리고 그 활동량에 걸맞은 영양을 섭취해주지 않는다면 아무 이유 없이 기절하듯 잠들어 버린다. 칼로리 차원에서도 필요하겠지만, 특히 단백질이 확실히 많이 요구된다. 매일 헬스장에 출석하는 게 최소한의 목표다. 이를 잘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식사가 필요하다. 

  문제는 매일 헬스장 출석하는 것도 버거운데, 식사 챙겨 먹는 건 여간 쉬운 일이 더욱 아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입맛이 까다로운 것도 아니고, 식욕이 막 기이하게 없는 것(많진 않은 것은 사실이다.)도 아님에도 챙겨 먹는 것 자체가 어렵다. 직접 음식을 해 먹는 것에 재미를 들려서 시도는 많이 해봤지만, 매일 끼니를 해 먹는다는 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안 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또 최소치의 것을 들고 온다.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두부라는 식품에 도착했다. 닭고기, 돼지고기, 달걀 등 결국 관리가 어렵거나 쉽게 물린다. 두부야 말로 신이 내린 식품이다. 안 질린다...! 어떤 분은 콩에 알레르기가 있어 채식하는데 콩류를 못 드셔서 단백질 섭취를 위해 생선을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는 충격이었다. 썩 마음이 내키는 건 아니었지만, 나는 두부에 문제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내심 했다. 그런데 결국 내 몸에 맞는 것을 가까이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이니... 

 

  운동으로 인해 늘려야 하는 식사량을 채우기 위해 두부에 손을 댔다. 이후로 한동안 두부에 정착해서 영양 섭취 목표만을 달성하고자 다른 시도는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전골을 알게 되어서 약간의 시도를 좀 했다. 전골, 세상 좋아져서 재료만 구해 오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데다가, 속 편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누리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최고의 조리법이다. 

  최소한의 재료로는, 두부, 알배기배추, 버섯(팽이나 송이나 어떤 것이든 좋다.)만 있어도 식사로는 전혀 무리가 없다. 여기에 고기를 추가한다면 불고기용 소고기나 대패삼겹살 같은 것을 함께 해주면 된다. 재료가 준비 됐다면, 코인육수 한 알과 참치액을 적절히 입맛에 맞게 배합하면 간은 딱 맞는다. 비는 간은 약간의 소금으로 마무리해 주면 딱이다. 좀 싱거워도 괜찮다. 참소스와 와사비의 조합이면 전골요리는 완성된다. 

  최근 이렇게 몇 번 먹다 보니 아쉬움을 발견했다. 두부에 간이 안 스며든 상태로 먹는 것이 의식된 것이다. 이렇게 먹어도 전혀 문제없지만, 만약 두부에 간이 잘 밴 상태라면 어떨지 궁금해졌다. 조만간 요리에 삘 꽂히는 때가 온다면, 조림보이 최강록처럼 두부를 조려서 한 번 시도해 보면 재밌을 것 같다 생각이 들었다. 또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꼭 해봐야겠다. 

 

 

전골 만들기

  • 재료

(최소치)

두부

알배기배추

버섯류

 

(추가하면 좋은 것들)

불고기용 소고기 or 대패 삼겹살

깻잎

 

(국물 내기)

코인육수 한 알(에 맞는 물 양을 넣으면 됨.)

참치액 

 

  • 만드는 순서

- 두부는 가능하면 전자레인지에 400g 기준으로 3분(700W) 가량 돌려주면 데워지면서 물이 나오는데, 여기서 나오는 물이 뿌옇기 때문에 국물을 맑게 하고 싶다면, 충분히 데워서 물을 빼준 뒤에 넣으면 국물이 뿌옇게 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 재료들을 먹기 좋게 손질한다. 

- 솥에 물을 재료들을 다 넣었을 때, 반쯤은 닿는 정도의 양으로 채운다.

- 코인 육수 한 알을 넣는다. 참치액은 최소 3스푼 정도 넣는다. 코인 육수가 다 녹은 뒤에, 참치액이 들어가면서 맛이 바뀌는 지점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정도가 될 때까지 참치액을 넣어주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적당 지점이 되었는데 간이 안 맞는다 싶으면 소금을 약간 추가해 준다. 

- 끓는 동안 참소스와 와사비를 종지에 담아준다. 와사비 없으면 참소스만 있어도 된다. 참소스는 필수다. 

- 고기는 얇게 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금방 익으므로, 다른 재료들이 얼추 익었을 때 넣으면 된다. 예) 배추는 투명해지면 다 익은 것. 

- 고기가 빨간색이 사라질 때쯤에 먹을 준비하면 된다. 

- 함께 먹을 것들을 차려 준 뒤에 맛있게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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