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2

아침걷기99 피드백

사람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당장 떠오르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결말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삶의 평생 동안 일종의 피드백이 이뤄진다. 그 피드백이 어떤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의 차이가 그 사람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하게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에 적응이 되어 있어야 한다. 호랑이를 볼 때 요새 계속해서 시각 정보만 가지고 보게 된다. 오늘 보니 초록빛이 사라졌다. 목욕 시켜주고 싶다는 생각은 초록빛 때문이었던 게 큰 것 같다. 그리고 여전히 침 흘린 자국이 있다. 이렇게 호랑이를 지나가는 전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진 것을 어제 오늘 느꼈다. 기온을 확인하니 실제로 확 떨어졌다. 내내 덥다가 추위를 느껴서 ..

(17일차) 기억

학습은 기억이 기반이다. 어제 무엇을 배웠다고 해도 기억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는 0이다. 다행히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진 않아서 내가 지금 꺼내지 못한다고 해도 없어진 것은 아니다. 어디엔가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 흔적이 반복되면서 남아있는 신체동작으로 동일하게 자세를 만드는 상황도 생기곤 한다. 내가 첫 3중을 했을 때가 딱 그런 느낌이다. 당시엔 기준도 없이 정확히 알고 있지도 않은데 느낌이 좋았다. 그렇게 3중을 한 것도 신기하다. 역시나 그 감각은 다시 찾기 어려웠다. 그래서 기준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된다. 신체 감각적인 기억은 반복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장단점이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습관같은 것이다. 처음에 잘못 잡힌 습관은 나중에 더 고치기 힘들다고 하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

스포츠/국궁 2021.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