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타기를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게 저걸 해낼까? 보고 있으면 인간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긴 하구나 한다. 아마 그 사람은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줄을 어떻게 탈 것에만 신경쓰지,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하진 않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기초부터 연습하며 익히고 그 다음 것을 노릴 것이다. 공부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못하는 것에 메달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 마음 편히 할 일들을 했다. 아침걷기, 등운동, 알바, 점심 해먹고 설거지, 밀린 빨래와 약간의 청소 등을 쉬엄 쉬엄했더니 시간이 금방 갔다. 그래도 예전만큼의 아쉬움은 아니다. 뿌듯함을 얻었고, 막막했던 청소도 점점 나의 영역에 들어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오랜만에 노래도 들었다. 웹툰도 조금 봤다. 강연도 하나 봤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