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3

아침걷기108 일

나는 이상적인 삶의 그림이 있었다. 근데 지금 그러곶있지 못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내가 그리는 이상적인 업의 형태는 그것이 나에게 주는 기쁨이나 가치가 커서 더 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다. 그로 인해 준비시간마저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귀찮지 않은 것이다. 이제 생각해보니 나는 대학생활을 이미 그렇게 살지 못한 것임을 너무 늦었지만 알게 됐다. 이제는 정말 새로운 선택을 해보려고 한다. 일찍부터 활쏘기 대회가 있어 6시에 일어나도 빠듯해서 루틴은 하지 못했다. 그래도 여유있는 걸음걸이로 하루의 주도권을 챙긴다. 등운동을 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나마 어제 기분 좋게 했던 기억이 있어서 버틴다. 물을 보는 기분을 상상하며 눈을 감고 호흡해본다. 재미는 있었다. 그래도 곧 만날 활터엔 물이 있어서..

아침걷기59 발견

이번에도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잤고, 잘 일어났다. 이제 잠을 7~8시간을 잘 채워서 잤다면, 피곤함은 무시할 수 있는 정도가 된 것 같다. 활동을 하고 밤에 다시 푹 잠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런 사소한 것들 또한 어떤 점에서는 발견이다. 인생을 모험으로 여기고 있는 나의 관점에선 사실 모든 것이 발견이다. 재밌는 것은 그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발견한 것에 있다. 간혹 처음이 아니면, 최고가 아니면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관점이 있는데, 나는 이러한 관점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이유는 찾았지만, 심할 땐 싫어하기도 한다. 이것으로 인해 내 인생이 피해를 입었다고까지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제는 그다지 별생각 없긴 하다. 이 발견의 재미는..

재도전

나는 꿈이 컸다. 이상이 높았다. 이상의 '날개'처럼 이상을 상상하면 날개가 돋는 듯 어딘가 간지러웠지만 나는 날 수 없으며, 그 밑은 낭떠러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근데 지금은 이상의 소설 속 주인공 또한 낭떠러지로 떨어지고자 한 것이 아니라 재도약을 하겠다는 이상을 꿈꾸며 간지러움을 느꼈던 것이라 생각한다. 흥미진진하고 멋진 상상을 할 때 느끼는 저릿하고 짜릿한 그 감정이 신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간지러움도 있는 것 같다. 알고 보면 겨드랑이가 아니라 가슴팍 어딘가에서 느꼈을 것이다. 더 나은 세상을 꿈꿨다. 모든 사람이 다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 대해 고민했고 그만큼 나의 좌절은 컸다. 현실은 많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현실이 그렇다는 사실보다 더 무서운 것은 나는 그걸..

내꺼내/글싸기 202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