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 2

아침걷기98 경험

무수히 많은 것들을 안다고 해도, 직접 감각해서 얻는 것과 100퍼센트 일치할 수 없다. 이게 인생의 참 묘미라고 생각한다. 도전하라는 얘기는 이것을 내포하는 말 같다. 견문을 넓히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보고, 들은 것을 늘리라는 말로써, 감각이 포인트다. 생각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변화를 얻기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경험은 나의 사고를 깨어 더 넓힐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오늘 아침은 아쉽게도 조금 별로였다. 그렇다고 기분이 상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사실이 그렇다. 그래도 별 타격 없이 일어나서 할 일을 처리하고 걸으러 나갔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일어날 수 있는데 안 일어나서 얼른 일어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기도 하다. 호랑이는 오늘 등쪽을 먼저 보게 됐는데 한 번쯤 올..

나의 힘

하루를 사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처럼 내가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내일에도 일어날 사소한 일이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그 사소함으로 불러지는 것 같다. 사소한 변화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됐을 때가 딱 그 느낌이다. 그리고 재밌는 일, 보람을 느낄만한 일을 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정신은 깨도 잠에 다시 들고 싶어 하거나, 아침에 상쾌하지 않고 멍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겨우 일어나서 뭔가 하더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게 오후 4시 30분이 지나도록 한 것도 없다고 느끼면서 잘 시간이 지나고도 뭔가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나날이 지쳐가기만 하는 것 같..

내꺼내/글싸기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