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사는 것은 사소한 일이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처럼 내가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내일에도 일어날 사소한 일이지만, 나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그 사소함으로 불러지는 것 같다. 사소한 변화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에서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기분 좋음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 원인이 제거됐을 때가 딱 그 느낌이다. 그리고 재밌는 일, 보람을 느낄만한 일을 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정신은 깨도 잠에 다시 들고 싶어 하거나, 아침에 상쾌하지 않고 멍한 느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겨우 일어나서 뭔가 하더라도 손에 안 잡히고, 그렇게 오후 4시 30분이 지나도록 한 것도 없다고 느끼면서 잘 시간이 지나고도 뭔가 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나날이 지쳐가기만 하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