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운동
운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병원 입원해서 지내는 과정에서 문득 든 생각이었다. 이러다 갈 수도 있겠구나. 사실 스스로 다시 생각해봐도 실천에 옮기는 것에까지 어떻게 연결된 것이었는지 명확한 설명은 어렵긴 하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자면 몸이 아프고 주변 환경에서 접한 많은 아픈 이들을 보며 느낀 것이 와닿았다. 그리고 그러지 않기 위해 건강이 필요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운동이라는 것으로 연결되었다. 그리고 또 환경적인 요인으로 수영을 시작했고, 나와 잘 맞아 떨어진 덕에 지금까지도 수영을 하고 있다.
이후에 스쿠버와 국궁을 만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았지만, 내가 지향하는 건강에 맞는 것은 역시 균형이 맞아야 한다. 팔이 특히 뼈밖에 없었다보니 수영으로 살살 수행능력을 길러주자는 생각으로 해오다가, 이제는 근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헬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어느새 벌써 6개월이 지났는데, 주 2~3회를 꼭 채우고 있다. 수영 다닐 때의 전략과 동일하다. 출석을 목표로 다니고 있다. 골격근량의 증가를 얻진 못했지만, 힘이 늘었다는 것은 확실히 체감한다. 자세가 자연스레 교정이 되어있어서 평소 앉아있을 때 허리가 곧게 유지가 된다. 체력이 상당히 늘어서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양이 증가했다.
헬스를 시작할 때의 목표는 '안 다치기'였다. 안 다치기 위해서 근육에 필요한 고통과 기분 나쁜 통증을 구분한다. 이 둘은 큰 차이가 있다. 기분 나쁜 통증은 아주 미미하게 드러난다 하더라도 가만두지 않고 그 통증이 재발되지 않을 수 있도록 자세 교정을 시도하고 없어질 때까지 수정을 거듭한다. 한편 헬스에서 재밌는 것은 무게를 점차 늘릴 수 있다는 것과 무게를 칠 때 근육을 찢는 감각이 꽤나 짜릿하다는 점이다. 재미가 붙어서 내가 원하던 대로 주 2~3회를 채우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렇게 운동이 나의 인생에 기본값이 되고 있다. 이점은 내게 매우 중요한데, 건강독립에 사실상 제일 선행되어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삶의 질이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기도 하다.